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에서 수동면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387호선이 신호등·도로폭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홍역을 앓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경기도 관할 왕복 2차선 도로인 해당 도로는 지난 2008년부터 경기도가 추진 중인 확장공사 관련 예산부족 등으로 지연돼 지·정체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수동면·화도읍 일대 공장·물류창고 설립, 전원주택 입주 등으로 화도읍~수동면(5.3㎞) 구간이 최대 1시간이 걸릴 정도로 교통량이 증가했다.
본보는 남양주시 철도교통과 담당 직원과 현장을 방문, 해결방안 등을 알아봤다.
지난 5일 오후 3시께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를 출발했다. 목적지는 1구간(신도브래뉴아파트~가곡리 41-13)으로 도로 길이는 1.4㎞다. 이 구간에는 교차로 12곳이 운영 중이다. 117m마다 신호등이 설치됐다. 하지만 출·퇴근시간이 아닌데도 교통은 마비되다시피한 상황. 마을버스 한대가 정류장 앞에서 정차하자 뒤따라 오던 차량들이 일제히 멈춰 섰다. 왕복 2차선 도로라 추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호등에 일제히 정지신호가 들어왔지만 차량들은 잇따라 ‘꼬리물기’를 하면서 횡단보도를 침범했다.
신호등 12개를 지나 진입한 2구간(운수교차로~수동초등학교)은 1.5㎞로 신호등 8개가 설치됐다. 이 일대도 수동면에서 화도읍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로 가득했다. 신호 대기 차량이 몰려 학교 앞 횡단보도까지 침범하며 긴 줄이 늘어졌다. 차량정체가 심해지자 불법 유턴하는 차량까지 목격됐다.
“사거리에는 회전교차로, 신호등은 점멸등으로 개선하면 체증이 해소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을 냈지만, 담당 직원은 “1~2구간에는 어린이보호구역 2곳에 마을 등이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 이 일대는 교통량이 많아 회전교차로 설치가 제역할을 못하고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대답했다.
남양주시 철도교통과 관계자는 “내년 임시 개통 예정인 오남~수동 국지도98호선 도로와 화도~양평고속도로 등이 개통되면 교통량 분산에 따른 교통혼잡 완화가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지방도387호선 도로 확장 공사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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