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박충원 백자청화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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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문신이자 학자인 박충원(朴忠元, 1507~1581)의 백자묘지석이다.

묘지석에는 죽은 사람의 행적과 가족관계, 무덤의 위치 등을 기록해 무덤 주변에 묻는데 이러한 방식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다. 조선 시대에는 돌로 만든 것도 있지만 주로는 사각 도판에 음각 또는 청화, 철화로 글을 쓴 백자지석이 많이 사용됐다.

특히 청화백자 지석은 왕실의 친인척과 정3품 이상 당상관이 사용할 수 있었다. 박충원의 청화백자묘지석은 모두 8장으로 당시 우의정이던 김귀영(金貴榮)이 글을 썼다. 묘지석은 그가 죽은 뒤 만들었으므로 1581년이라는 제작연대, 임진왜란 직전의 청화백자 수준, 그리고 당시의 장례문화의 한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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