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이주 제동’ 성남 산성구역 재개발 다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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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산성구역 재개발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사진은 산성구역 조감도. 성남시 제공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산성구역에 대한 재개발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해당 구역은 관리처분인가 후 2년여 경과에도 주민이주 미완료로 제동이 걸렸었다.

31일 성남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산성구역은 지난 2014년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돼 수정로 일원(면적 15만2천797㎡)에 3천372세대가 들어서는 재개발사업이다.

산성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016년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지난 2019년 4월 사업시행계획인가, 지난 2020년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같은해 10월부터 주민이주가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해당 구역은 세입자 이주를 두고 조합과 세입자 간 갈등으로 원활한 사업진행에 문제가 생겼다. 조합은 이주기간을 지난해 11월26일까지로 정했지만 세입자들이 남아 있자 지난해 12월 강제퇴거 집행을 예고했다.

이에 세입자 100여명이 남아 경제적인 이유로 주거권 보장을 호소하며 이주를 거부했다. 이후 조합은 세입자들과 계속 협의하며 결국 올해 5월 1명만이 남았고 마지막 1명이 지난 20일 이주를 결정했다.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지 3년 3개월, 주민이주가 시작된 지 1년 9개월 만에 이주가 마무리돼 산성구역이 철거에 들어간다.

산성구역 재개발조합 측은 “강제퇴거 집행을 두고 시끄러웠지만, 꾸준히 철거 준비를 해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남은 세입자가 이주를 완료해 8월부터 철거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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