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물류 4.0으로의 발전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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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수 평택대 국제무역행정학과 교수

물류산업의 발전 과정은 물류 1.0에서 최근의 물류 4.0까지의 과정으로 나뉜다. 물류 4.0시대에서는 물류 창고에서의 무인 적재와 하역 및 창고 내 무인 운송, 외부에서는 드론과 무인 화물차에 의한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나아가 물류산업 내에서는 통신 센서가 부착된 기계들의 활동 범위가 증가하면서 노동력 활용이 최소화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현대화된 물류 창고를 학생들과 방문해 물류 현장 체험을 했다. 방문 국가가 한국보다 저개발된 국가인 경우도 있었지만 그 물류창고는 물류 강국인 국가의 시설물이었고 물류 4.0이 새롭게 도입된 곳으로 방문자를 모두 놀라게 했다. 자동화된 무인 운송 시스템이 거의 완벽하게 갖춰졌기 때문이다. 근로자는 단지 물류 창고 내부의 높은 곳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물류 창고 시스템을 활용해 창고 내에서는 대부분 무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국내외의 물류 산업 현장에서는 물류 1.0에서 물류 4.0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으며 물류 현장에 맞게 단계적으로 진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류 1.0은 대량 화물 운송이 가능하게 됐던 증기 기관차와 철도를 활용한 시기를 말한다. 물류 2.0은 물류 1.0 시기의 노동 중심의 화물 하역에서 화물의 적재와 하역에 기계장치인 포터 리프트와 화물 운반을 용이하게 하는 팰릿을 이용하던 시기다. 화물의 하역 작업 효율화와 물류창고의 기계화로 하역 시간과 비용 감소가 이뤄지게 됐다. 물류 3.0은 컴퓨터를 활용한 화물 관리와 처리 업무를 진행하는 물류 창고 관리의 최적화가 시스템화 된 상태이다.

물류 4.0은 현재에도 진행 상태이다. 사물 인터넷(IoT·Internet of Thing)과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그리고 빅 데이터(BD·Big Data)를 활용해 인간의 기기 조작이나 판단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또한 물류산업의 수많은 다양한 현장 데이터를 축적해 표준화된 정보로 화물의 운송이 신속하고 간편하게 그리고 명확하게 이뤄지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인간 중심의 물류 상황을 제어하는 방식이 아닌 IoT와 AI가 기존 인간의 역할을 대행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의 개념은 일반적으로 사물에 통신 센서를 넣고 인터넷과 연결해 사물의 상태와 상황을 파악하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며 통신 센서 기능이 있는 기기가 매개체가 돼 스스로 사물을 작동시키는 것을 말한다.

물류 4.0에서는 물류산업 노동자와 비즈니스 담당자들의 업무 강도 및 노동자 수가 감소하게 되지만 물류 4.0이 지향하는 것은 물류 노동자가 노동 업무 강도를 낮추는 데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그렇지만 물류 산업 노동자가 스마트화된 물류 업무로 전환되거나 이업종노동자로의 전환되는 노동자 대상의 일자리 전환 교육 시간 제공 및 지원은 충분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조현수 평택대 국제무역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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