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교통약자 대상 ‘파스텔 여행’ 인기…10개월간 84명 이용

하남시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파스텔 여행’의 영역을 확장키로 했다.

경조사에 참석하거나 명절에 고향 방문과 가족 여행 등에도 적용하면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선 특별 개조 차량으로 교통약자들의 여행을 돕는다.

25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일요일 휠체어를 실을 수 있도록 개조한 승합차 3대를 테마별 여행지 7곳으로 정기 운행하는 ‘파스텔 여행’을 진행 중이다.

테마별 여행지는 ▲역사박물관·광주향교(하남) ▲나무고아원·미사 조정경기장(하남) ▲경복궁(서울) ▲남산(서울) ▲한국민속촌(용인) ▲오이도(시흥) ▲두물머리·세미원(양평) 등이다. ‘파스텔 여행’을 다녀왔거나 희망하는 교통약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21일부터 28차례 이뤄졌고, 84명이 이용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엔 무더위와 잦은 비 등으로 여행을 꺼리는 탓에 신청건이 한달에 2~3건에 그치고 있지만 봄·가을에는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신청자들이 일정을 조정해야 할 정도다.

이용자들이 선호한 여행지는 시흥 오이도(71%), 용인 한국민속촌(15%), 서울 경복궁(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하남을 벗어나고 싶다는 분이 대다수였는데 특히 바다를 보려고 가까운 시흥 오이도를 찾는 분이 꽤 많았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의 호응 속에 하반기부터 특별개조 차량을 경조사와 명절 고향 방문 등에 활용하는 ‘파스텔 경조사’와 ‘파스텔 카쉐어’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부터 결혼식과 장례식에 참석하는 교통약자로부터 신청받아 운행하고 오는 11월부터는 휴일에 운행하지 않은 특별차량을 가족여행이나 명절 고향 방문을 위한 이동수단으로 빌려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에서 시민 체감정책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교통약자 복지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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