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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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탈석유, 산업 다변화로 가기 위한 ‘비전 2030’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16년 발표된 ‘비전 2030’은 사업 내용의 핵심은 2020년까지 석유 없는 경제 구조를 만들어 아랍과 이슬람 세계의 중심, 투자의 본산,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허브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활력 있는 사회를 만들고 번영하는 경제, 야심찬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수입원의 90%에 달하는 것이 석유였지만, 비석유 분야를 6배 이상 확대하고자 아람코의 지분 5%를 매각해 재정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는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에 있어 민간 부문의 영역을 기존 40%에서 65% 이상 확대하고자 하며, 국가 위주의 구조를 다양한 산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변화는 빠른 속도로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투자부(MISA)가 있다. 해당 부처는 비즈니스 투자에 대한 지원과 정부 간 활발한 네트워킹을 마련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스타트업에서 대규모의 다국적 기업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로컬,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통해 거래 및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MISA의 역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합작 투자를 위한 지역 기회를 형성한다.

2020년 무함마드 빈 살만은 석유 산업에서 탈피하고 사우디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변화를 추구했는데 당시 정부 개편 중 하나로 기존 투자청인 SAGIA가 MISA로 전환됐다. 그리고 석유 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회장인 칼리드 알 팔리가 새 장관으로 임명됐다. 임명 이후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해 주도적인 투자 진흥 전략을 펼치고 있다.

MISA는 2022년 2분기에 최소 9억2천5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49건의 주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첨단 제조업, 건설 및 부동산,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로 이는 약 2천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칼리드 알 파리는 이러한 국가 투자 전략이 비전 2030 목표인 민간 부문 GDP 65%에 기여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가 GDP의 5.7% 달성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MISA의 산하 기관인 인베스트 사우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 유치 및 홍보 브랜드다. 인베스트 사우디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세계 최고의 글로벌 비즈니스 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를 지원한다. 인베스트 사우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에 대한 정보를 민간기업뿐 아니라 국내 및 외국인 투자자 모두에게 제공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주요 연락 창구 역할을 한다.

이렇듯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여러 부처는 VISION 2030 사업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개척하기 위해 많은 움직임을 보인다. 기존 석유 위주 산업에서 벗어나 친환경 도시건설, 부동산, 관광과 같은 신규 사업의 투자를 진흥하며 비즈니스 성장과 성공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신중동 시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며, 그 중심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환경도 깊숙이 살펴볼 때다.

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카타르 민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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