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안양시지부가 하위직 공무원의 급여가 참단한 수준이라면서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수준의 보수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5일 노조 안양지지부에 따르면 올해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의 급여는 168만2천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인 월 191만4천원보다 23만1천원 낮고, 생활임금 228만4천원보다 약 60만원 작은 수준이다.
또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21년 0.9%, 2022년 1.4%인데 같은 기간 물가 인상률을 고려하면 실질임금이 4.7% 삭감된 셈이다.
이에 대해 안양시지부는 ‘한 마디로 참담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생활임금제도를 적용받는 일반 노동자가 월 23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며 "9급 공무원 1호봉은 기본급(168만원)과 수당을 포함해도 세금 등 30여만원을 공제하면 실수령액이 190만원이 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하위직 청년 공무원이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9급 1호봉 월평균 보수를 최소 300만원 이상으로 지급 ▲근로기준법에 따른 초과근무수당 지급 ▲올해 대비 7.4% 보수 인상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 안양시에는 청년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공무원 결원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라일하 안양시지부장은 "살인적인 코로나19 방역업무와 수해복구 등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면서 공무원 임금동결을 주장하는 정부에 더는 참을 수 없다"면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합당한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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