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등 3곳...임시검사소 가동 무료 PCR 검사 수도권 일부 구간 우회도로 운영
“언제 떠나고 언제 출발하면 덜 막힐까”
해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면 귀성·귀경에 앞서 어느 고속도로를 선택할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만 뾰족한 해법은 없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8~12일)은 짧은 탓에 고향 가는 길은 그리 녹록찮을 것으로 보인다.
귀성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예년에 비해 1~2시간 정도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추석 연휴기간 동안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귀성길은 9일 오전 시간대,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시간대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이하는 추석 연휴인데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이용 차량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이하 도공)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공은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을 ‘추석 연휴 특별 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관계 기관 합동으로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
이 기간 동안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교통량은 지난해 189만대보다 10.9% 증가한 하루평균 209만대이고, 최대 교통량은 추석 당일인 10일 228만대에 이를 것으로 도공은 예측했다.
모든 휴게소에서 실내 취식이 허용되지만, 음식물 섭취 시 마스크 벗는 시간을 짧게 하고 1m 이상 거리두기와 유증상자 이용자제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서울방향),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하남방향) 등 3곳에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오전 10시~오후 6시)해 이용객이 귀경길에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추석 연휴 3일 동안(9~12일)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면제 대상 고속도로는 도공이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18개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하는 모든 고속도로다.
■ 주요 도시 간 귀성·귀경 최대 소요시간 예상
승용차 기준으로 고속도로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길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 등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귀경길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 5시간 20분 등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버스전용차로제 연장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나들목(IC) 구간 141㎞ 양 방향과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신갈~호법분기점 53.8㎞) 양 방향에서 버스전용차로제(8~12일)가 평시보다 4시간 연장돼 오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된다.
통행 대상은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량(9~12인승은 6인 이상 탑승 시)이다.
■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우회도로 이용법
최근 5년 동안 추석 연휴 기간 교통분석 결과, 정체가 심한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우회도로 이용 시 최대 30분에서 1시간30분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공은 이에 따라 4개 고속도로에 대한 효과적인 우회도로를 내놨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상습 정체 구간인 양재~안성은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헌릉IC에서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타고 311번 지방도로를 경유해 오산IC에서 다시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최대 50분이 단축된다.
중부고속도로 상습 정체 구간인 하남~오창은 하남시 천현삼거리에서 국도 43호선과 45호선, 42호선, 17호선 등을 거쳐 오창IC로 진입하면 최대 45분이 절약된다.
서해안고속도로 매송~서평택 구간은 안산 양촌IC에서 빠져 국도 39호선에 진입해 화성 율암 교차로에서 국도 82호선을 경유해 국도 77호선 이용이 가장 빠르게 고향을 갈 수 있다. 최대 1시간30분 단축이 가능하다.
화성 율암교차로에서 국도 39호선과 국도 38호선 등을 이용할 경우 서평택IC까지 최대 29분 단축되는 방법도 유용하다.
영동고속도로 신갈~여주를 피해기 위해서는 신갈오거리에서 국도 42호선을 갈아타고 여주까지 가면 최대 30분을 단축할 수 있다.
■ 경찰, 추석 귀성길 암행 순찰차·드론 투입 단속
경찰청은 귀성·귀경길 교통사고 및 차량 정체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경찰은 이 기간 동안 고속도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암행순찰차 42대와 드론 10대 등을 투입해 단속에 나선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30곳에서는 안전 순찰을 강화한다.
경찰이 최근 5년 동안 추석 연휴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하루 평균 교통사고가 825건 발생해 평균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는 평상시 하루 평균 교통사고 589건에 평균 사망자 수 9.5명에 비해 40% 가량 많은 수치다.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등의 순이었다.
■ 고속도로·국도 교통정보
고속도로·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앱(고속도로 교통정보, 통합교통정보)이 제공되고 국토교통부 누리집, 국가교통정보센터 누리집,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 종합교통정보안내 및 고속도로 콜센터 등이 운영된다.
도공은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예보팀을 운영해 고속도로 주요 구간의 소요시간 예측 등 교통예보를 방송하고 고속도로 대표전화 등을 통해 제공한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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