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이주 끝… 안양 관양 도시개발 박차

원형보전지로 옮기기 작업 완료...내년 서식지 조성 후 이주 계획

맹꽁이 서식지 문제 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맹꽁이를 원형보전지로 이주를 마치면서다.

7일 안양시에 따르면 최근 동안구 관양동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지 내에서 발견된 맹꽁이를 사업지 주변 원형보전지에 포획·이주를 마치고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관찰 중이다.

앞서 시는 환경부로부터 원형보전지에 맹꽁이 서식지 이주 허가를 받았다. 시는 내년 맹꽁이 서식지 공사를 마친 뒤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지난해 3월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5월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했지만 환경영향평가 과정서 해당 사업지 내에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맹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받는다.

누구든 포획·채취해선 안 되며 택지지구를 조성할 때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발견되면 서식지를 정밀 조사하고 대체 서식지로 옮겨야 한다.

이처럼 맹꽁이 서식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년 5월 부지 조성 공사 준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 내 절토·성토 등 토공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개울 물길을 돌리는 일동로 하수박스 신설 공사도 준비 중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맹꽁이를 원형보전지에 이주를 마쳤다. 내년 서식지를 만들어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라며 “기존 계획에 잡힌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은 관양동 521번지 일원 15만7천여㎡에 2천2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1천345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안양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 시행을 맡았다.

2019년 2월 현 부지에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사업은 행복주택과 청년주택을 공급해 서민·청년층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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