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 경기도 최초 도립도서관 ‘경기도서관’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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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변호사

도서관을 뒤져보면 그곳이 온통 파묻어 놓은 보물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영국 소설가).

도서관은 인쇄, 필사, 시청각, 마이크로형태, 전자, 그 외 장애인을 위한 특수자료 등 지식정보자원 전달을 목적으로 정보가 축적된 모든 자료(온라인 자료 포함)를 수집·정리·분석·보존해 공중에게 제공함으로써 정보이용·조사·연구·학습·교양·평생교육 등에 이바지하는 시설(도서관법 제2조 제1호)이다. 도서관은 국민의 정보 접근권과 알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적 책임을 부담하고, 사회 전반에 대한 자료의 효율적인 제공과 유통, 정보접근 및 이용의 격차해소, 평생교육의 증진 등 국가 및 사회의 문화발전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에선 1956년 5월 수원시립도서관이 개관한 뒤, 파주, 김포, 평택, 의정부, 가평, 이천, 고양, 양주, 포천, 화성, 연천, 광주, 용인, 안성, 시흥, 여주, 부천, 양평 등 1960년대까지 각 지역 군립도서관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현재는 도서관 연간 방문수 4천366만8천958명, 소장 권수 3천535만7천915권, 공공도서관은 299개관, 작은도서관은 1천825개관이 31개 시군에 분포돼있다.

그동안 경기도는 광역 단위 대표 역할을 수행할 도서관이 부재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타 지역의 경우 서울도서관, 부산도서관, 대구광역시립 중앙도서관, 세종시립도서관 등이 지역 대표도서관으로서, 도서관정책을 연구, 추진하고, 소속 자치구, 지역 내 공공도서관을 지원하며 협력사업을 통해 도서관자료를 공동으로 제공해 주민들이 체계적인 지역자료들과 새로운 지식을 얻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서관은 최초 도립도서관으로, 수원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에 건축 총면적 2만7천775㎡에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이번달 30일 착공, 2024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전시, 체험, 교육의 차별화와 경기도서관 4대 핵심 콘텐츠(경기학·평화의 장·미래발전·인문학)를 통해 광역 대표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31개 시군의 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도서관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대 규모의 전자도서관은 지역 간 물리적 거리에 따른 정보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도서관은 누구나 평생 무료로 책을 얼마든지 읽을 수 있으므로 지식공유와 기회의 평등을 이루어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경기도서관도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서 경기도의 역사, 문화 등 지역자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화를 통해 첨단지식과 배움의 기회를 넓힘으로써 도민들에게 필요한 장소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최정민 변호사·국가인권위원회 현장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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