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판교를 잇는 복선전철(이하 월판선) 안양 만안교역 구간이 기존 사업비보다 부담액이 400여억원 증액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시는 시비 부담액을 줄이는 방안으로 국가철도공단(이하 공단)과 협의에 나섰다.
15일 안양시에 따르면 월판선은 인천 송도부터 시흥, 광명, 안양, 성남 판교 등지를 동서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조664억원이다.
안양지역 내에 신설할 예정인 역사는 만안교역, 안양역, 안양운동장역, 인덕원역 등 4곳이다.
앞서 시는 2018년 국토교통부와 월판선 만안교역 신설 등 사업시행 협약을 맺었고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공단과 수탁사업비 협의를 진행했다.
현재 월판선 6공구 구간인 안양여고 사거리와 비산 사거리 등지에 추가 작업구 및 환기구 등을 설치하는 등 실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5공구 구간(석수체육공원~만안초교) 만안교역 신설 계획 과정에서 기존 금액보다 부담금이 증가하면서 시가 공단과의 협의에 나섰다.
당초 만안교역 시비 부담액은 기본계획 기준으로 1천308억원(만안교역+안양역 환승통로 신설)이었다.
하지만 실시설계 과정에서 만안교역 내 부본선(주본선 외 열차 대피용 선로 ) 설치 등으로 사유지 편입 문제가 발생했고, 만안교역 구간은 기존 계획보다 407억원 증액된 1천715억원을 시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왔다.
시는 만안교역 부본선 설치 제외 및 부담금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단과 지속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국토부와 협약된 부담 범위 내에서 진행되도록 협의 중”이라며 “공단 측이 원론적으로 답변했지만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비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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