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숙 부천시의원, 시 집행부 향해 ‘부천영화제 폐지 의향과 특별감사 요구’ 시정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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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시의원이 지난 16일 열린 제262회 부천시의회(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조용익 시장 집행부에 올해 26회를 치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대해 폐지할 의향과 영화제 운영 전반에 관한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양정숙 부천시의원이 시 집행부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지 의향과 예산 지출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구해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부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양정숙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262회 부천시의회(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조용익 시장 집행부에 올해 26회를 치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대해 폐지할 의향과 영화제 운영 전반에 관한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이날 양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전·후 시민의 가장 큰 불만은 부천시민 참여가 부진하고 외면받는 부천영화제에 시가 매년 약 70억원 예산을 들이는 것에 대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다수였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또 “개인 돈이면 그렇게 쓰겠냐’,‘ "누구를 위해 시민 혈세를 낭비하느냐" 등 쓴소리 일색으로 시의원의 역할을 물으며 항의하고 역정을 내는 시민분들이 많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부천영화제 예산의 수입·지출에 대해 올해 예산 63억원 중 보조금이 48억원이고 자체 수입이 15억원밖에 안돼 보조금 비중이 77%로 전주영화제 67%와 부산영화제 42%에 비해 보조금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전체 예산도 매년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영화제 예산 63억원 중 세부지출내용으로 영화 콘텐츠 진흥사업비 38억원과 인건비 20억원, 운영비·예비비 5억원으로 인건비 비중이 32%로 더욱 커지고 있는 사무국 규모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부천영화제는 이 외에도 지역주민의 외면과 지역 상권 참여 미흡, 관외 영화제 관객의 부천 내 소비 부진, 상영관 주위 상권 영화제 체감 낮음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일회성 소비재 형태의 행사로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비토했다.

또 그는 1997년(1회) 14억으로 시작된 부천영화제는 2012년(16회) 39억원, 2019년(23회) 55억원, 2022년(26회) 63억원으로 예산이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규모는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영화제 보조금을 포함한 총지출예산과 기부받은 물품 처리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예산 지출과 사무국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양정숙 의원은 “조용익 시장은 일부 마니아층에 한정된 부천영화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미래의 혁신도시 부천의 시급한 예산으로 투자할 용의가 없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물었다.

이어 “부득이 영화제를 존치하겠다 하면 개최 주기를 격년제로 검토할 용의가 없는 지도 답변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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