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원스퀘어 건물 철거 신고 접수…개발방향 주목

안양시 만안구 원스퀘어 건물 철거신고가 당국에 접수된 가운데, 공공성 담보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원스퀘어 건물. 박용규기자

안양시 만안구 원스퀘어 건물 철거신고가 당국에 접수된 가운데 공공성 담보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 불편이 컸던 데다 장기 계획을 수립해 낙후된 원도심을 살려야 해서다.

20일 안양시에 따르면 원스퀘어 건축주는 건물 철거 업체를 재선정하고 지난 14일 만안구에 철거 착공신고계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7월 철거를 앞두고 기존에 계약한 철거 업체와 공사비 증액 문제가 발생해 양측이 갈등을 빚어 사업이 2개월간 지체됐다.

건축주는 당초 5월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해체 허가를 받은 공법대로 착공신고를 내 이르면 이달 말 철거에 들어갈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선 원스퀘어 건물 철거 후 안양역~수암천 공공성 담보 방향으로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원스퀘어 건물이 있는 만안구의 발전을 위해 시가 건축주와 협의해 기반시설 확충 등 공공성을 포함한 합리적인 계획이 담긴 지구단위계획 입안을 제안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건물은 지난 2월 주상복합 오피스텔 신축을 위한 설계를 진행했는데 원스퀘어가 24년간 방치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만큼 새 건물이 들어서면 건축주에게 일정 부분 기부채납을 요구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장명희 시의원은 “원스퀘어 철거와 함께 원도심 발전 중장기 계획 마련이 중요하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용역을 통해 안양역~수암천 공공성 담보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양 원스퀘어는 지난 1996년 연면적 3만8천409㎡에 지하 8층, 지상 12층 규모의 건물로 착공됐으나 1998년 시행사가 부도 나면서 공사가 중단돼 현재까지 방치됐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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