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도자기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주관 단체인 이천문화재단(이하 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 등이 제주도로 출장을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이천시와 재단 등에 따르면 이사장과 사무국장, 관련 부서 직원 2명 등 4명은 19~22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및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 제15회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 행사는 참가 신청 단체 인원 2인에 한해 숙식(항공료, 교통비 제외)을 제공하며 추가 인원에 대해선 숙박비(1박) 24만원, 식대(1식) 2만3천원 등을 신청(지급)하면 참여할 수 있다.
재단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주최 측으로부터 지원받는 인원 이외 2인의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 90여만원의 비용을 사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단 직원들은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주관 단체이며 다음 달 개최할 예정인 서희문화제, 전통문화 유산한마당, 역사문화탐방 등 각종 공연과 행사를 책임질 주최·주관 단체로 업무가 과중 돼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도자기축제 관계자는 “재단 책임자들이 남의 잔치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과연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고생하는 직원들과 시민들 보기가 민망하지도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재단 관계자는 “도자기축제는 주말에 집중돼 평일을 이용해 문예단체 간 상호 정보교류 등을 목적으로 최대로 경비를 절약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설립취지에 맞도록 조직개편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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