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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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명종 15년(1185년)에 세워진 이 탑비는 현오국사(玄悟國師)의 행적을 후대에 알리고자 만들어졌다. 보통 부도와 함께 건립되는데 절터에 부도의 흔적은 없고 이 비석만 남아 있다. 화강암의 비받침 위에 점판암으로 만들어진 비몸돌이 놓여 있다.

비받침 부분의 윗면은 네 변을 비스듬히 잘라냈고, 비문이 새겨지는 비몸에도 윗부분의 양 귀끝을 사선으로 접듯이 잘라서 마무리했다.

비문에 의하면, 현오국사는 15세에 불일사에서 승려가 된 후 부석사의 주지를 거쳐 명종 8년(1178년) 53세의 나이로 입적했다.

왕이 크게 슬퍼해 국사(國師)로 삼고 시호를 ‘현오(玄悟)’라 한 뒤 동림산 기슭에서 화장했다. 그 외에도 글을 지은 이와 건립연대 등이 기록돼 있다.

전체적인 조형이 고려 후기 석비의 새로운 양식을 보여준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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