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와 가평군 사이를 흐르는 구운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오폐수가 유입된다는 지적(경기일보 18일자 6면)에 두 지자체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18일 남양주시와 가평군 등에 따르면 전날 구운천에 오폐수가 유입돼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자 두 지자체는 즉시 현장에 나가 원인 규명 후 곧바로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지자체는 7~8월 집중호우로 인해 맨홀과 관로에 빗물이 섞인 불명수가 유입돼 오버플로우(액체가 일정한 높이를 넘어 흘러서 떨어지는 현상)가 발생하면서 구운천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남양주시는 굴착기와 준설차량 등을 동원해 가평군과 함께 4시간가량 하수관로 준설작업을 실시하고 오염 토지 정화작업도 완료했다.
남양주시는 가평군 측에 하수관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사무인 하수관로 기술진단 추진과 맨홀 인상 및 중앙잠금형 뚜껑 교체 등을 요청했다.
앞서 구운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오폐수가 유입돼 인근 주민들이 가평군에 민원을 제기했다. 게다가 오폐수가 북한강으로 유입돼 팔당댐까지 흘러가 녹조현상이 심해질 경우 수돗물에서 불쾌한 냄새까지 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을 포함해 환경까지 피해를 입힌 만큼 가평군과 긴급히 원인을 파악한 뒤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평군 관계자는 “기술진단은 현재 진행 중이고 맨홀 뚜껑 교체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로 내부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남양주·가평=유창재·신상운·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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