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연패 유도·6연패 펜싱·4연패 하키 등 12개 종목 우승 ‘견인차’ ‘29연패 좌절’ 육상 여전히 큰 기여…역도·체조·승마·핀수영 약진
경기도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훈련의 어려움과 타 시·도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 4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변함없는 효자종목들의 활약과 역경을 이겨낸 종목들의 고른 선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대회 경기도는 유도가 22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유도는 대회 개막전 열린 사전경기서 금메달 1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로 2천764점을 득점해 2위 서울시를 무려 1천점 이상 따돌리며 경기도의 종합우승 물꼬를 텄다.
또 6연패의 펜싱은 초반 개인전 부진을 씻고 단체전서 놀라운 반전을 이뤄내며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로 2천640점을 획득, 고등부의 초강세를 앞세운 서울시에 역전우승을 일궜다. 하키는 남자 일반부 최강 성남시청이 우승하고 여고부 태장고 준우승 등 4개 종별 중 3개 종별서 입상하며 4연패를 달성했다.
2연패의 소프트테니스는 남자 일반부 수원시청이 사상 유례가 없는 개인 단·복식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고, 남고부 이천 다산고가 개인전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정상을 수성했으며, 여고부의 눈부신 단체전 투혼이 발휘된 테니스도 실낱같은 희망을 현실로 만들며 2연패를 이뤄 효자 노릇을 했다.
여고부 수원여고가 20년 만에 정상에 오르고 삼일상고와 경희대가 준우승한 농구도 2연패를 이뤄냈으며, 여고부 수원 한봄고와 남자 일반부 화성시청의 우승에 힘입은 배구도 정상을 되찾아 대표적인 효자 종목임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우승=서울시의 전유물’ 처럼 여겨졌던 수영에서 수구의 활약에 편승해 11년 만에 정상을 되찾은 것은 이번 대회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 텃세 판정을 극복하고 극적 우승을 일궈낸 복싱과 고등부의 눈부신 활약으로 대학부 전력 공백을 만회하며 우승한 볼링,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종목 1위를 차지한 근대5종, 택견도 돋보였다.
한편, 경북에 불과 254점 차로 발목이 잡혀 29연패의 대업이 무산된 육상은 금메달 19, 은메달 20, 동메달 16개로 총 5천428점을 득점해 여전히 경기도 전력에 든든한 힘을 실어줬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위 선전을 펼친 역도, 체조, 승마, 핀수영도 종합우승 탈환의 밑거름이 됐다. 3위 씨름, 조정, 골프, 요트도 약진이 돋보였다.
이들 21개 입상 종목들은 전통적인 효자종목이거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상의 성과를 거둬 경기도의 종합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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