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주둔 용산서 이번 주 이전... 캠프 험프리스 여의도 5.5배 규모 내달 7일 전후 기념행사 예상
본격적인 주한미군 평택시대가 열린다. 서울 용산에 있던 주한미군기지가 이번 주 내로 평택 ‘캠프 험프리스’(K-6)로 이전을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26일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주 내로 44년 동안 주둔해온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전을 완료하면 다음 달 중 평택 이전완료 기념행사를 열어 본격적인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기념행사는 연합사 창설 기념일인 다음달 7일 전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미 양국 국방부는 지난 2019년 6월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연합사 평택이전을 합의하고 관련 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어 지난해 12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계기로 올해 안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달 초부터 연합사 소속 병력 700여명을 이동시켜 왔다.
‘캠프 험프리스’는 여의도 면적의 5.5배인 14.4㎢로 세계 최대 규모 해외 미군기지다. 일제강점기 일본 해군이 비행장으로 건설해 사용하다 광복 이후 미 육군이 주둔하고 있다. 1962년 헬기 사고로 순직한 벤저민 험프리스 미 육군 준위의 이름을 따 ‘캠프 험프리스’로 명명했다.
미군기지 이전사업은 2002년 10월 국내 미군기지를 평택 등 5곳으로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 협정이 발효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4년 10월 용산재배치계획 협정체결과 같은 해 12월 국회의 미군기지 평택이전 협정비준안 가결 등을 거쳐 2007년 평택시 팽성읍 일원에서 기지를 착공해 2013년 완공하면서 미2사단과 미8군사령부 등이 차례로 이전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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