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대곡 지하철공사 시공사 ‘현대건설’ 왜 이러나…수해 유실현장 두달 넘도록 ‘흉물 방치’

종합운동장역 인근 환기구 일대... 건설사 “원상복구 시기 협의 중”

부천 소사~대곡 지하철공사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 유실된 환기구 일대를 2개월이 넘도록 방치하고 있다. 흙 유실을 막기 위한 포대는 유실된 언덕기슭에 불규칙하게 쌓여 있다. 김종구기자

부천 소사~대곡 지하철공사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에 유실된 환기구 일대를 2개월이 넘도록 방치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부천시와 현대건설 등에 따르면 부천(소사)~고양(대곡) 지하철 공사는 연장 18.4㎞(부천 구간 6.3㎞)로 총사업비는 1조5천200여억원이며 부천 구간 역사 2곳(부천종합운동장역 원종역)을 포함해 역사 5곳이 설치된다. 현대건설은 부천 구간 중 소사역~오정경찰서 총연장 2.8㎞ 5공구 공사를 맡아 진행하면서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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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소사~대곡 지하철공사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 유실된 환기구 일대를 2개월이 넘도록 방치하고 있다. 환기구 부근 무너져 내린 토사 위에 비닐이 덮혀있다. 김종구기자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부천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 인근 야산 초입에 설치한 환기구 일대가 지난 8월 집중폭우로 산기슭 흙더미가 무너지고 철조망 일부가 망가지는 등 유실됐다. 환기구 일대는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고 임시방편으로 흙 유실을 막기 위한 포대가 유실된 언덕 기슭에 불규칙하게 쌓여 있으며 주변 조경수는 일부가 죽고 풀이 무성해 평소 관리가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현대건설은 2개월이 넘도록 유실된 환기구 주변을 정리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방치한 건 아니고 복구팀과 상의해 원상복구 시기를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책임질 공사는 아니지만, 현장에 나가 유실된 부분을 확인하고 현대건설 측과 원상복구 등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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