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자제령에도 강행 맹비난... 이재명, 윤리감찰단에 감찰 지시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국회의원(부천정)이 이태원 참사 다음날 당원 수십명과 워크숍을 하고, 술자리까지 가진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민주당 부천정 지역위원회와 당원 등에 따르면 서 의원은 지난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주시의 한 저수지에서 열린 당원 교육 워크숍에 참석해 지역구 도·시의원, 당원 등 50여명과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받았다. 이어 포천시의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뒤 족구 경기를 하고,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는 이태원 참사로 수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된 상태였던 만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도 워크숍 당일 ‘이태원 참사 관련 유의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자를 보내 불필요한 공개활동은 물론 음주 및 취미활동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술자리는 취소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선출직 의원들이 국가애도기간에 당원 교육 워크숍을 강행한 것은 물론 술자리까지 이어간 것은 공분을 살만한 부적절한 행태였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서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쳤다.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지만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가슴 아파할 피해자 유가족분들과 국민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 윤리감찰단은 해당 술자리에 대해 조사하고 서 의원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등의 절차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서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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