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순조 태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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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가 1790년에 태어난 후,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에 태실을 만들어 태를 안치한 태실의 형상과 그 주변 지형을 그린 것이다. 둥근 봉우리의 주위 배경에 아무 것도 그려 넣지 않아 태실을 돋보이도록 했다. 붉은 선의 뚜렷한 도로와 무성한 나뭇잎을 표현했고, 지리 정보가 담겨 있어 전체적으로 지도와 산수화의 성격이 혼합돼 있다. 새로 태어나는 왕자녀의 태를 길지(吉地)에 묻는 독특한 안태의례(安胎儀禮)를 정착시킨 조선왕실의 전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작 동기와 제작 시기도 분명하고 태실 관련 왕실 회화로서 역사·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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