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시민체육광장에 추진 중인 주차장 건립이 녹지 훼손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늦어지고 있다.
2일 군포시에 따르면 금정동 871번지 일원에 위치한 시민체육광장은 기존 시가지와 산본신도시 시가지를 연결하는 당말 지하차도 인근 부지 8만1천여㎡의 체육시설로 축구장, 육상트랙, 실내체육관 3곳, 테니스장, 농구장 등을 갖추고 있지만 확보된 주차공간은 120면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 시민체육광장 주변 아파트단지들도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시민체육관장 인근 아파트단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시민체육광장 테니스장 쪽 법면 등을 활용해 50억원(특별조정교부금 20억원 포함)을 들여 125면 규모의 철골조립 자주식 주차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투자심사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거쳐 올해 2월 주차장 건립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주민들이 최근 녹지 훼손과 도시 미관 저해 등이 우려된다며 시에 반대 의견을 제출해 용역이 중지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인근 아파트단지 대다수 주민들은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시민체육광장 주차장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김모씨(50·군포시 재궁동)는 “시민체육광장 이용객은 물론 인근 아파트단지의 심각한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장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당초 시민체육광장 법면을 이용한 지하주차장을 계획했으나 수백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확보 문제(경기일보 2020년 7월27일자 10면) 등으로 인해 철골조립 자주식 주차장으로 계획을 변경했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곧 시민체육광장 주차장 조성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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