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이 전무하던 남양주에 첫 대학병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남양주시와 고려대의료원 등에 따르면 고려대의료원은 고려대 의대 100주년인 2028년 건립을 목표로 남양주에 ‘미래병원’을 추진하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안암·구로·안산병원에 이은 고려대의료원의 4차 병원이다.
이번에 건립을 추진하는 병원은 ‘미래’라는 단어가 상징하듯 첨단 맞춤형 진료와 의과학 연구, 혁신 의료인재 양성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앞서 수년 전부터 고려대의료원은 그동안 지역에 대형 의료기관 유치를 희망하는 여러 지자체로부터 신설 병원에 대한 러브콜을 받아 왔다.
그러던 중 남양주지역 내 풍부한 의료수요를 갖추고 주변 인프라와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있어 고려대의료원의 차별화된 ‘메디컬 콤플렉스’를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내다봤다.
고려대의료원과 남양주시 등은 지역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접근해 세부 구상을 만들어가는 한편 기획 초기 단계부터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도시개발계획 및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효과 등을 면밀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 여건과 상황에 따라 입지 조건과 규모, 연계시설 등의 정책적 지원과 속도가 다른 점을 고려해 협의를 통해 병원 건립 컨소시엄 구성 및 세부 사업실행 계획 등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이번에 건립하는 미래병원은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이자 지역의료를 살릴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남양주시와 협의해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왕숙3기 신도시, 백봉지구 등 다각도로 최적의 병원 입지를 검토 중인 단계로 계속해서 고려대의료원 측과 접촉하고 있다”며 “남양주에 대학병원이 없었던 만큼 병원이 건립되면 의료 인프라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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