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 당신은 안전한가요

image
박철수 구리소방서장

먼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소방공무원은 매일매일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화마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11월은 화마의 세력이 커져 가는 시기다. 이에 따라 전 소방기관은 11월 한 달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소방청 화재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3만6천26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중 10월 2천710건, 11월 2천908건, 12월 3천453건, 1월 3천847건으로 11월부터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1월에서 2월 사이 발생하는 화재의 69%가 전기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다. 추운 날씨에 난방기구를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이 시기를 우리는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까.

첫째, 전기장판이나 전기열선은 KC 마크가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둘째, 사용하기 전 반드시 점검을 해야 한다. 전선의 파열 여부를 확인하고, 장판이나 콘센트에 낀 먼지를 제거하며, 전기장판 및 전기열선이 파손되거나 마모된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사용 시 주의사항을 숙지하도록 한다. 전기장판 위에는 반드시 라텍스 같은 불이 잘 붙는 재질이 아닌 얇은 이불을 사용하고, 취침 등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할 경우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온도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전기히터·난로는 어린이, 반려견이 있을 경우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전기히터·난로 주위에는 불이 붙을 만한 물건을 모두 치우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넷째, 사용 후나 외출 시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다. 전원이 켜진 상태로 오랜 시간 이불, 침대와 방치하면 화재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 할 때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까지 뽑는 것을 습관화하도록 하자.

다섯째,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않는 기간(봄~가을)에는 돌돌 말아서 보관하며, 전기장판 위에는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지 않도록 한다.

그 외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로는 가스보일러와 화목보일러가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동 전에는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찌그러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배기통 내부에 이물질이 쌓여 막혔거나 구멍이 난 곳은 없는지 점검한다. 화목보일러는 가연물을 보일러와 2m 이상 떨어진 곳에 보관하며, 가스보일러와 마찬가지로 연통에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 소방공무원도 현장 대응 능력 강화로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철수 구리소방서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