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산현동에 19억 들여 ‘따오기문화공원’…내년 준공

시흥에 아동문학가 백민 한정동(白民 韓晶東·1894~1976)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따오기 문화공원’이 건립된다.

20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19억여원(토지보상비 포함)을 들여 산현동 1609번지에 4천793㎡ 규모로 따오기 문학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잔디마당과 화장실 등을 비롯해 인근에 이미 건립된 ‘따오기 아동문화관’과 연결하는 길이 38m의 목재 덱도 조성된다.

이달 초 착공한 따오기 문화공원은 내년 6월께 준공돼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비록 백민 선생이 시흥에서 출생하거나 활동하진 않았지만 이곳에 잠들어 계신다”며 “물왕저수지 인근에 이미 건립된 따오기 아동문화관과 더불어 따오기 문화공원 조성으로 아름다운 언어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노래한 백민 선생의 정신을 기려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민 선생은 순수한 한글로 동요 ‘따오기’와 ‘어머니생각’, ‘고향생각’ 등의 노랫말을 창작했다.

그는 시흥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사망 후 천주교 측이 묘소를 시흥에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시는 올해 3월 산현동에 백민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서로 902-20번지 물왕저수지 옆에 따오기 아동문화관을 건립한 바 있다.

따오기 아동문화관은 대지 5천54㎡에 2개동으로 백민 선생의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홍보 공간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야외 문화공원에는 어린이 암벽등반 체험존과 따오기캐릭터 포토존 등도 있다.

시는 백민 선생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따오기아동문화제를 열고 있으며 따오기아동문화진흥회가 한정동아동문학상도 운영 중이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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