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현재 거주 중인 곳에서 인근으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조두순이 지난해 12월 출소한 뒤 지금까지 살아 온 와동의 한 다가구주택 월세계약이 28일 만료돼 선부동으로 이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두순을 담당하는 보호관찰관이 임대차계약 당일인 17일 시에 이 사실을 알려왔다. 현 거주지 건물주가 2년 계약이 만료되자 퇴거를 요구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집을 비워 줘야 하는 조두순은 지난 17일 와동과 가까운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을 알아본 뒤 계약까지 마쳤다. 현재 사는 집처럼 이사할 집도 아내 명의로 임대차계약을 했다.
조두순이 살게 될 집은 지금 사는 곳에서 3㎞ 이내에 있는 현 거주지와 비슷한 환경의 주택가에 위치하며 300여m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다.
현재 선부동 주민들과 조두순이 살게 될 주택의 건물주가 이 사실을 알면 계약 파기 등 조치할 가능성도 있다.
주민 A씨(45)는 “조두순이 옮겨온다니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시는 긴급 대책을 마련 중이다. 와동 순찰초소 2곳을 선부동으로 옮기고 태권도와 유도 유단자인 청원경찰 9명도 3개 조로 나눠 24시간 순찰키로 했다. 조두순이 살 집 주변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 10대를 추가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셉테드(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용해 조두순 집 인근 보도에 태양광 조명 100개를 설치하고 안심귀갓길 표지판 6개도 새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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