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여주시 반발에 화장장 규모 축소…완공도 1년 지연

이천시가 화장시설 건립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축소해 추진한다.

인근 여주시와의 갈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24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부발읍 수정리에 추진 중인 화장시설 부지와 화장로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시설계획을 변경키로 하고 사업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완공 시기를 2025년 12월로 늦췄다. 애초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12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1년가량 지연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화장시설 부지는 전임 시장 때 계획한 17만9천852㎡의 절반가량인 8만90㎡로 줄이고 화장로는 4기에서 3기로 축소된다.

사업비도 3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줄여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대상 200억원 이상)를 받지 않고 자체 재원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이천시는 이 화장시설을 올해 12월 완공하려다 규모를 확대하면서 2024년 12월로 완공 시기를 늦춘 바 있다.

시는 이런 시설계획 변경 내용을 반영해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착수한 이 용역은 내년 6월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용역 윤곽이 드러나면 농업진흥구역인 사업부지 용도를 보전관리지역으로 변경해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고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설 결정 고시 후 토지 보상, 기본·실시설계 등의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더라도 2024년 8월은 돼야 착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김경희 시장 취임 후 사업계획을 재검토했고 사업부지와 인접한 여주시와 상생하자는 의미에서 시설 규모와 사업비를 절반가량 줄여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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