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화성·평택에 이어 이천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이천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닭 17만1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해당 농장에서는 최근까지 폐사가 잇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농장주가 이천시에 신고했고,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검사에 나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고병원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 나올 전망이다.
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새벽 4시부터 36시간 동안 경기도 21개 시·군에 있는 가금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올가을 이후 도내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건 이번이 5번째다. 앞서 용인과 화성, 평택 2곳 등 4개 농가에서 발생한 AI는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바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 감소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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