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여성단체협 공모 행사 예산 부적정 지급 의혹

행감서 여단협 보조금 사용 부실 지적

시흥시여성단체협의회가 시흥시로부터 공모 받은 행사를 개최하면서 예산을 낭비하거나 부적정하게 지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흥시의회 교육복지위원회는 최근 시흥시 여성보육과를 대상으로 ‘양성평등정책 및 여성안심사회 구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행감에서 김수연 시의원은 “여단협이 양성평등 행사를 단 하루 개최하면서 1천500만원의 예산을 썼다”며 “인근 부천시의 경우 같은 비용으로 10개 단체가 공동 주관해 일주일간 행사를 열었고 광명도 일주일간 행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양성평등 행사에서 성희롱적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개그맨 심형래와의 초청 강연계약서도 날짜가 조잡하게 바뀌는 등 위조돼 있어 시의 보조금을 받아 치른 행사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여단협은 기타 행사에서 사용한 헌화용 국화꽃 30송이에 대한 예산을 40만원으로 책정했다”며 “이는 국화꽃 한 송이에 1만3천원꼴”이라고 비판했다.

박소영 의원은 “지난해 행사에서 홍보용 손수건 제작 수량과 금액도 틀리다”며 “서류에 문제가 있는 건지 재차 지적해 총제적 난국임이 증명됐다”고 했다.

이봉관 시의원도“여단협 회장이 꽃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투명하게 사업비를 지출해야지 작년엔 2천원이던 꽃 한 송이 값이 올해 1만3천원이면 몇 배가 오른 것이냐”고 소리를 높였다.

김선옥 교육복지위원장은 “여단협의 경우 예산 낭비 등 문제점에 대해 시정 및 개선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한 정책 대안 제시와 예산의 효율적 운영 등 감사 전반에 대해 시민의 복리 향상을 위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집행부가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향후 대책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시흥시 여성보육과 관계자는 “당시 추가적으로 꽃을 더 가져온 부분이 있었다”며 “지적한 부분들에 대해 앞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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