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다시 쓰는 일기

반복되는 생사의 길에

지금 내가 살아있다

이어질 듯 끊어지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질긴 이승의 삶

 

피할 수도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에

스스로 감겨드는

무저항의 저 노을빛

 

그 빛 속으로 깊어지는

머 언

우주공간

화해의 빛살 한 올

 

오늘

다시 쓰는 일기

새벽의 향기 품어

어둔 하늘 별무리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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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한국시학’으로 등단.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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