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역 버스사업자에게 부족한 운송수입금 일부를 지원해주는 마을버스준공영제가 내년에 도입된다.
12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미사강변도시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하철역 거점연계 노선을 신설하고 운행 기피 지역은 공영버스로 전환하는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하기 위해 마을버스준공영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하남지역에서 운행되는 마을버스업체 5곳이 15개 노선에 77대를 운행 중이다.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된 미사강변도시와 감일지구, 위례신도시(하남권역) 등지는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마을버스 증편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교통소외지역으로 불리며 이용객들이 적어 수익률이 낮아 일부 마을버스업체는 운행노선 폐선을 요청할 정도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2월 마을버스준공영제 추진 검토 용역 결과가 나오면 운송비용 산정 및 서비스 관리 등을 위한 전담조직을 꾸려 지역 실정에 맞는 준공영제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버스준공영제 관련 지침이 ‘수입금 공동관리형’과 ‘노선입찰제’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운영방식도 내년 2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내년부터 마을버스준공영제를 실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버스준공영제 도입 논의가 있었던 2017년에는 하남과 연결되는 수도권 전철이 완공되지 않아 시기상조였지만 지금은 모두 완공된 만큼 수도권 전철노선과 연계하면서 마을버스준공영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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