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천 하천정비사업 강제철거 예산 통과…"소통 선행돼야"

안양시의회가 내년 예산안에 ‘수암천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강제철거 예산을 세우자 지역 정치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15일 강득구 국회의원실(더불어민주당·안양만안)에 따르면 수암천 하천정비사업 및 주차장·공원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12월31일 국토교통부 하천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안양시는 2020년 2월에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이후 같은해 하반기부터 수용을 개시해 오고 있다.

하지만 수용과 관련해 여러 요구와 민원이 이어졌고, 강 의원은 시가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중재해왔다.

그러나 안양시의회가 2023년도 예산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상반기에 집행 예정인 철거 예산을 상임위를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수암천 일대가 지역구인 강 의원은 어떤 형식으로든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가 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강 의원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행정이 보다 섬세하고 따뜻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안양시를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민원인과 소통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예산이 통과·집행되기 전에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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