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네이버 후원이 있었던 시기 대표를 맡았던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를 소환했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상헌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성남FC 후원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5~2018년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각종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네이버는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통해 2015년 19억원, 2016년 20억원 등을 우회해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대가로 성남시가 네이버 제2사옥 건축허가를 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시는 '네이버 1784'에 대해 2016년 9월8일 건축허가를 내줬는데 네이버는 2015년부터 후원금을 냈다.
앞서 검찰은 희망살림 상임이사를 역임한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네이버 제2사옥 건축을 총괄한 네이버 계열사 대표 등 관련자들을 잇달아 불러 후원 경위 등을 조사해왔다.
지난 9월엔 네이버와 주빌리은행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이 과정에서 네이버 측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성남시에 요청할 민원 사항'을 정리한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검찰은 9월30일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과 전 두산건설 대표를 각각 뇌물 및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성남=안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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