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옛 하수처리장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2028년까지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옛 하수종말처리장이 2028년까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난다.

해당 시설은 25년 동안 도심 속에서 흉물로 방치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도심에 방치된 구미동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다목적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해당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서 2018년 연구용역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내놓은 복합문화예술공간(생활문화센터, 창업공간, 공유작업실 등) 건립 기본계획을 구체화해 건축 방향을 모색하는 ‘건축기획’ 용역도 발주할 예정이다.

시는 이 용역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되면 이어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경기도 투자심사 등의 후속 행정절차를 2년여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기본설계 등을 거쳐 2027년 착공, 2028년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이 완료된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인접한 용인시 수지지역 하수 처리를 위한 것으로 150억원을 들여 구미동 195 일원 부지 2만9천41.5㎡에 1997년 2월 완공했다.

하지만 시험가동 중 주민들의 집단 민원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시는 2007년 9월 LH로부터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와 시설을 인수해 고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학생 수요 부족 등의 이유로 경기도교육청이 반대하면서 다른 활용 방안을 찾아왔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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