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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화장장 갈등 봉합…뒤에 김선교·송석준 있었다
지역사회 양평군

이천화장장 갈등 봉합…뒤에 김선교·송석준 있었다

이천시가 주민 합의 때까지 추진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여주시와 이천시 사이에 빚어졌던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갈등이 최근 잠정 봉합됐다. 김선교 국회의원이 최근 이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조찬회동에서 “화장장 건립은 첨예한 문제인 만큼 이천시와 여주시가 머리를 맞대고 깊이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선교 국회의원실 제공

이천시가 주민 합의 때까지 추진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여주시와 이천시 사이에 빚어졌던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갈등이 최근 잠정 봉합됐다.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의견이 나온 상황에서도 규모를 축소해 화장장 건립을 강행하려던 이천시가 ‘유보’로 입장을 급선회한데는 김선교 국회의원(여주시·양평군)의 물밑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인 송석준 의원(이천시)도 뜻을 같이하며 김 의원에게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은 지자체와 지자체, 지자체와 주민 간 갈등을 국회의원이 의기투합해 중재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는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이충우 여주시장과 가진 조찬회동에서 “화장장 사업은 당분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지역이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의견을 듣고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주민협의체에서 합의되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으니 여주시 주민들이 협의체에 참여하도록 해달라”고 이충우 시장에게 요청했다.이에 이충우 시장은 “주민협의체 구성에 여주시 대표가 참여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답했다.이날 회동은 양 시장을 수차례 만나 설득한 김선교 의원의 노력이 결정적 계기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화장장 건립 갈등과 관련해 중재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주민과 이장들의 요청을 받고 최근 3~4차례 이충우 시장을 만나 갈등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김경희 시장에게도 여주시장과 의원들 간의 만남을 주선하며 화장장 사업에 대해 잠정적인 보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선교 의원은 이날 "이천시가 부발에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려는 필요성과 노력에는 공감하지만 여주시민들과 세종대왕면(옛 능서면)의 경계지에 화장장이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받는 고통과 피해 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화장장 건립은 첨예한 문제인 만큼 이천시와 여주시가 머리를 맞대고 깊이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시민 공감대도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천시는 지난 2020년 8월 여주시 매화리와 인접한 부발읍 수정리 일원으로 시립화장장 입지를 확정됐다.이에 여주 시민들은 같은 해 10월 ‘이천시립화장시설 입지 반대 범여주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반대 시위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천시립화장장 건립 사업은 경기도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은데 이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의견이 나왔지만 이천시가 최근까지 사업을 축소해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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