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운동장 준공 36년에 건축물대장無…등재 시급

안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건축물대장이 미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전경. 안양시 제공

안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하 종합운동장)의 건축물대장이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86년 준공 후 건축물대장을 누락했기 때문이다. 종합운동장 내 여러 기관이 입주해 있어 화재 등이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안양시에 따르면 종합운동장은 1981년 5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의결돼 건설부 제154호 고시로 결정됐고 1983년 5월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밟았다. 이후 1986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에 준공됐다. 종합운동장 관리·운영 주체는 안양시, 위탁관리는 안양도시공사가 맡고 있다.

문제는 종합운동장 준공 후 건축물대장이 등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종합운동장은 1986년 공용건축물로 준공됐는데, 당시 관련 법은 공사를 끝내고 관련 기관에 통보만 하면 됐기 때문에 건축물대장이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종합운동장이 준공된 지 36년이 지났고 행정기관이 관리·운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건축물대장이 없다는 건 행정 오류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종합운동장에는 FC안양, 안양도시공사와 체육시설 등이 있어 자칫 화재 등이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김주석 시의원(국민의힘)은 “종합운동장이 지어진 지 40년이 돼 가는데 건축물대장이 없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며 “최근 전국에서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라도 건축물대장 현행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건축물대장 현행화 작업에 착수했다. 종합운동장이 준공된 지 40년이 돼가는 만큼 여러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등재를 끝낸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관련 도면 및 도시계획시설 인자자료를 정리 중”이라며 “관련 부서와 협의해 내년 상반기까지 건축물대장 등재 작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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