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SPC 그룹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손가락 절단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공장 관계자 2명을 검찰에 넘겼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샤니 제빵공장 공장장 A씨와 안전관리 책임자 B씨 등 2명을 지난달 말께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6시 10분께 성남시 중원구 샤니 제빵공장에서 40대 근로자 C씨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잘린 것과 관련,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씨는 컨베이어벨트 위의 사각형 철제 출구로 올라가는 빵 제품 중 불량품을 발견하고 이를 빼내려다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는 바람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C씨는 동료들이 재빨리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뒤 119에 신고, 병원으로 옮겨져 접합 수술을 받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기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검사했으나 특별한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 대상 안전교육 실시 의무가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고 예방을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C씨의 사고에 앞서 지난해 10월 15일에는 SPC그룹의 또다른 계열사 공장인 평택시 SPL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를 섞는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택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이사 등 관련자들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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