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공동주택, 공사 허술한데 ‘사전점검’... 입주예정자들 강력 반발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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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이 남양주 진접읍에 '진접삼부르네상스더퍼스트’를 건설하면서 주차장 등 기반시설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사전점검을 시행해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진접삼부르네상스더퍼스트’ 건설현장. 이대현기자

 

삼부토건㈜이 남양주시 진접읍에 공동주택을 건설 중인 가운데, 주차장 등 기반시설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사전점검을 실시해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8일 삼부토건㈜과 남양주시, 입주 예정자 등에 따르면 삼부토건 측은 지난 1일 공동주택인 ‘진접삼부르네상스더퍼스트’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사전 점검은 본래 지난해 12월16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사가 일부 지연되면서 2주가량 연기됐다.

 

그러나 현장에는 조경 및 도로 포장도 되지 않은 메인 주차장, 마감도 제대로 되지 않은 외부 시설물, 버튼 없는 엘리베이터, 심지어 바닥에는 인분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는 등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실제로 지난 5일 본보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즉, 2주 가량 기간이 늘어났는데도 이를 전혀 개선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남양주시와 시의회 등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민들은 4개월가량 입주가 늦어진 데 따른 보상금과 추가 입주 지연이 불가피한 점을 토대로 보상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해당 현장은 지난 2021년 타워크레인 구조물 인상작업 중 근로자가 업무상 과실로 사망하면서 공기가 연장됐다.

 

기존 입주일은 지난해 9월이었다.

 

입주 예정자 A씨는 “주택법에는 입주예정일 45일 전 사전점검해야 하는데 삼부토건이 벌금 부과를 회피하려 무리하게 점검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현재 현장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보상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삼부토건 측에 정확한 현장 파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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