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도시공사 사장 등 고위급 3명 사표.... 배경에 관심집중

파주메디클러스터 사업 이견 등 추측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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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조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 등 고위급 임원 3명이 파주시에 모두 사표를 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사진은 파주도시관광공사가 관리 중인 파주시민회관 전경. 파주도시관광공사 제공

 

정학조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 등 고위급 임원 3명이 파주시에 모두 사표를 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즉각 사표 수리를 보류하며 시의 담당 국장을 보내 철회를 종용했지만 정 사장 등은 사직 의사를 번복하지 않아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최근 시에 사표를 낸 공사 임원은 정 사장을 비롯해 상임이사인 백인성 경영관리본부장, 김광회 도시관광개발본부장 등 공사 최고경영자들이다.

 

정 사장 등은 앞서 지난해 12월 공사 업무 관련 연관 부서인 시 담당국에 일괄 사표를 냈다.

 

김 시장은 이날까지 이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정 사장 등에게 시 담당 국장을 보내 설득에 나섰으나 “훌륭한 후임자를 영입했으면 한다”며 철회 의사를 굽히지 않아 설득에 실패했다.

 

공사 측은 정 사장 등의 사퇴 번복이 여의치 않자 이번 주 임원추천위를 열어 사장과 상임이사 2명 등 3명을 채용하는 공고를 내는 등 후임자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모집 기간이 2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 공사의 경영 공백을 없애기 위해 정 사장 등의 사표는 3월까지는 수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 등의 사표 수리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이들의 사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와 공사 등은 정 사장 등이 지난해 12월30일 시가 파주 메디클러스터(PMC)사업 실시계획 승인 이후 곧바로 사표를 냈다는 점에서 PMC 사업과 관련 있지 않겠는냐는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서패동 432번지 일원 45만여㎡ 규모로 들어서는 PMC사업은 아주대병원과 국립암센터 혁신의료연구단지, 바이오 융복합단지 등 의료 관련 시설과 아파트 3천여가구 및 주상복합, 상업시설 등의 건설을 2028년까지 완공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정 사장 등은 그동안 PMC사업에 대해 이전에 있었던 협약이 문제가 있어 앞으로 사업이 어려우면 시 재정 떠안기, PMC의 먹튀 논란 등을 유발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해 PMC와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대학병원 유치가 주목적인 이 사업에서 현재까지 아주대병원과 업무협약(MOU) 이후 정식 협약 체결도 되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도 회의적이었다.

 

시 관계자는 “공사 측이 이번 주부터 채용공고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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