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의혹’ 이재명 “소환은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 당당히 맞설 것”

검찰, 해당 기업들 건축 인허가 관련 대가성 여부 추궁할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성남FC와 관련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며 “피할 이유가 없으니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남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 개인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라며 "적법한 행정과 정당한 광고계약을 서로 엮어서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다. 성남FC 운영비가 부족하면 예산을 추가편성해서 지원하면 그만인데 시장과 공무원들이 예산을 아끼려고 중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것이 상상이 되느냐"며 검찰의 혐의내용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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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언급도 있었다. 

 

이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내란음모죄라는 없는 죄를 뒤집어썼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논두렁 시계 등의 모략으로 고통당했다”며 “이분들이 당한 일이 사법 리스크였나. 이는 검찰 리스크였고 검찰 쿠데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공화국의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며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충실하게 방어하고 진실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5~2018년 네이버·두산건설‧현대백화점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각종 편의와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해당 기업들의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과 성남FC 후원금 사이 대가성을 확인할 수 있는 내부 문건 등 증거를 토대로 추궁하고 이 대표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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