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지지부진’ 백석지구 도시개발사업 환지방식으로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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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토지수용 어려움 등으로 지지부진해온 양주 백석신도시 조성사업이 토지주들이 참여하는 환지방식으로 재추진된다. 사진은 호명산에서 내려다 본 백석지구 도시개발사업 대상 부지. 이종현기자 

 

그동안 토지수용 어려움 등으로 지지부진해온 양주 백석신도시 조성사업이 토지주들이 참여하는 환지방식으로 재추진된다.

 

24일 양주시에 따르면 가칭 백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는 백석읍 복지·가업리 126만312㎡ 규모의 백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다음달 3일까지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주민공람을 공고했다.

 

해당 부지는 2010년 건남개발이 복지지구 지구단위사업으로 추진하다 자금사정 등으로 토지매입이 여의치 않아 결국 사업권이 GS건설로 넘어갔고 현재까지 지지부진해 주민들이 재산상 피해를 입어왔다.

 

이에 GS건설 등은 사업부지를 일부 변경하고 개발방식도 도시개발법에 따른 환지방식, 재원은 채비지 매각을 통해 조달하는 방향으로 재추진하고 나섰다.

 

시행사 측은 지난해 7월 사업부지 내 토지주들에게 개발계획과 사업추진방식, 주민협조사항 등이 담긴 안내문을 발송하고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아왔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백석읍 가업리 일원에 미니 신도시가 개발돼 동쪽의 옥정·회천·고읍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서부지역 정주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는 아파트 1만1천57가구, 단독주택 150가구, 준주거지 27필지 등 주거용지와 공원 6곳, 녹지 14곳, 공공청사 2곳, 학교시설 4곳 등 다양한 상업·복합업무용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토지주와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 속에서 재산상 불이익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환지방식이 토지를 강제로 수용하지 않고 소유권을 유지한 채 개발이 끝난 후 높은 가격으로 돌려주는 방식이어서 장기적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는 토지주가 있는 반면 낮은 가격으로 토지를 수용한 시행사만 높은 이익을 취할 것이라며 주저하는 토지주도 있어서다.

 

주민 김모씨(52·양주시 백석읍 가업리)는 “수년 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재추진된다니 반갑다”며 “토지도 나중에 높은 가격으로 보상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주민 한모씨(61·양주시 백석읍 가업리)는 “시행사가 낮은 가격에 토지를 수용한 뒤 개발 후 높은 이득을 거두는 방식 아니냐”며 “토지주들만 손해를 보는 방식은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주민공청회 후 연말이나 내년 초 지구 지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토지주들이 오해하는 강제수용은 없으며 언제든지 매매할 수 있다. 환지방식이어서 추후 가치가 상승할 것이어서 토지주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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