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못에 대하여

벽에못을치다보면

고분고분 잘 들어가는 녀석이 있는가하면

들어가다 말고 슬며시 몸을 비트는녀석도있어

 

젊었을적엔그런녀석을보면 저바보좀보게,하고놀렸지만

나이를먹은뒤론그러지않아

남의살을헤집고들어가는게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저랬을까싶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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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천

시인·아동문학가

1974년 동화 ‘산마을 아이’로 소년중앙문학상 입상.

1976년 동시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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