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맨얼굴로 런닝머신 ‘헉헉’... “이제 회원들 다시 찾을것” 웃음꽃 화장품 매장 립스틱 테스트 북적... 메이크업 수요 증가 ‘기대감 UP’
“오늘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고, 앞으로는 매출이 더 늘어날 일만 남았네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된 첫날, 실내체육시설이나 화장품 업계 등은 매출의 ‘마지막 규제’가 사라지며 모처럼 반색하는 모습이었다.
30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의 한 헬스클럽.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날, 밝은 분위기 속 실내에는 모처럼 가쁜 숨소리가 가득했다. 회원 7명은 마스크를 벗은 채로 런닝머신 등 각자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간 실내체육시설은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의 피해를 가장 많이 봤던 곳 중 하나라, 이번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를 누구보다 반기는 상황.
해당 헬스클럽 대표 A씨는 “그간 마스크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헬스장에 못 오는 회원들이 많았다”며 “앞으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니, 더 많은 회원들이 오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웃어보였다. 안양시 동안구의 한 헬스클럽 역시 이날부터 급격히 늘어난 등록 문의 전화에 모처럼 웃음꽃이 폈다. 트레이너 B씨는 “마스크 착용도 해제된 만큼 이제 헬스장에 등록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 업계도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에 반색하는 상황. 이날 군포시의 한 올리브영에선 일부 손님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자유롭게 립스틱 등 화장품을 고르고, 발라보기도 했다. 그동안은 테스트 제품을 사용해도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했지만, 앞으로는 마스크 없이도 화장품을 발라본 뒤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올리브영 직원 C씨는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매출은 더 오를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특히 화장품 업계에선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화장품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실외 마스크 해제가 이뤄진 지난해 5월에도 올리브영 색조 제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 늘어난 바 있다. 이에 업계는 색조 화장품 등 뷰티 카테고리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3일부터 아모레퍼시픽, 시세이도 등 37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소비자 체험형 이벤트인 '블루밍 뷰티 위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2월2일부터 입생로랑, 에스티로더 등 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세계 코스메틱 페어’를 연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며 확실히 색조 화장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아직은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는 게 익숙지 않을 수 있지만, 앞으로 화장품을 찾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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