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이른 봄

냇가 얼음 치던 아이들

버들피리 불고

강가 기러기 줄지어 고향 갈 때

그대는 봄 따라온다고 했지

 

냇가 아낙네들 겨울을 빨면

둘이서만 몸 푼 강변 봄 캐러 가자 했지

 

이른 봄 소소리바람 물러가고

노란 꽃다지 논두렁 소풍 나오면

참꽃 피는 언덕에서 만나자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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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육 시인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회원.

2022 수원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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