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재선 도전장’ vs 송만회 ‘농사꾼의 힘’
제17대, 민선 9대 의정부농협 조합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명수 조합장과 송만회 의정부시 농촌지도자협회장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조합장이 지난 4년간 성공적인 조합운영을 해온 현직 프리미엄을 가졌지만 송 협회장은 30여년 조합과 농업관련 단체 활동을 해오면서 다진 기반이 강점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의정부농협은 조합원 2천500명에 여수신 2조9천억원 규모의 경기북부 최대 농협이지만 도시농협으로서 한계를 극복하면서 지역과 함께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합원, 대의원, 이사 등으로 구성된 각각의 의사결정기구가 있지만 조합의 운영방향을 정하고 이끌고 나갈 조합장의 역할은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17대 의정부 농협조합장 선거는 이전 여느 선거보다 조합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명수 조합장은 3파전으로 치러진 지난 16대 선거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당시 최영달 조합장의 3선을 저지했다.
온후하면서 조용한 성격과 달리 과단성 있는 업무추진으로 성공적인 조합운영을 했다는 평가다.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고 인사시스템을 정비해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 같은 변화는 영업실적으로 이어져 취임 당시 2조2천억원이던 여수신액은 3년 만에 2조9천억원이 돼 3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합원에게는 의료카드를 지급해 연간 5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가구당 15명까지 인력지원을 확대했다.
김명수 조합장은 “재정이 튼튼하고 경영이 투명하면서 조합원과 고객이 농협이 있어 행복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재도전 목표다”고 말했다.
송만회 협회장은 16대 선거 때도 출마가 거론됐다. 이번 선거 출마가 기정사실처럼 된 지 오래다. 고산동서 한우를 키웠으나 택지개발로 수용되자 지금은 과수채소 등 영농을 하는 토박이 농사꾼이다.
1988년 범골영농회 가입을 시작으로 2003년 의정부농협의 조합원이 1천명도 안되던 때부터 8년간 대의원 활동한 것을 비롯해 농업경영인 의정부시지회장, 의정부농협총농지회 회장, 의정부시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의정부시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 등 각종 농업농민단체 활동을 폭넓게 해왔다.
의정부농협축산물판매장을 수탁 운영하면서 경영학 박사과정에 있을 정도로 학구열도 높다.
송만회 협회장은 “당선되면 내실 있는 조합경영으로 많이 벌어 조합원에게 돌려주겠다. 또 지역에도 많은 혜택이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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