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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률 5% 미만… 남양주 저상버스 ‘태부족’
지역사회 남양주시

보급률 5% 미만… 남양주 저상버스 ‘태부족’

市, 올해 희망콜 확대 추진에도 시내·마을버스 900대 중 38대뿐
“전기저상버스 약 70대 출고 예정… 교통약자 이동 편의 향상 최선”

남양주시가 올해 교통약자 이동권 향상을 위해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차량을 늘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작 저상버스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남양주 전기저상버스.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가 올해 교통약자 이동권 향상을 위해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차량(희망콜)을 늘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작 저상버스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상버스는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쉽게 탈 수 있게 바닥을 낮추고 출입구에 경사판을 설치한 버스다.

 

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0일 전년 대비 약 7억원을 증액한 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현재 59대인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차량을 내년까지 62대로 늘리고 운휴 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운전원도 차량당 1.2명까지 충원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장애인은 물론 어르신들에게도 유용한 교통수단으로 꼽히고 있는 저상버스 도입률은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올해 기준 시에 등록된 시내·마을버스는 900대로 이 중 저상버스는 4.2%인 38대로 집계됐다. 즉, 23대 중 1대꼴에 머무르고 있다.

 

시에 등록된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에 비해 저상버스 보급률이 매우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기준 시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3만3천273명, 65세 이상 고령자는 11만5천849명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교통약자에 속하는 영유아도 3만6천372명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9일 노선버스 대폐차 시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하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올해 1월19일부터 노선버스 대폐차 시 반드시 저상버스로 도입해야 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광역급행형 등 좌석버스를 사용해 운행하는 경우 현재 좌석형 저상버스 차량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의무화 시기를 2027년 1월1일로 잡았다. 또 도로 의무화 대상이라도 불가피하게 저상버스 도입 운행이 곤란하면 지자체에 예외 승인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개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저상버스를 지속적으로 출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기저상버스를 출고하고 있으며 올해도 전기저상버스 약 70대를 출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이용자 중심의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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