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인천공항~백령공항 매일 12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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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인천 옹진군 백령면 백령공항 사업지 인근을 방문해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오는 2027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백령공항까지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1일 왕복 6번 운행할 전망이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공항~백령공항 1일 12편의 항공편을 편성하는 것으로 잠정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시는 1일 6번씩 왕복해 모두 600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면, 백령도 일대의 주민과 관광객 등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시는 백령공항 주변지역의 개발 등으로 이용객 수요가 늘어나면 비행 편수를 인천공항과 같이 시간 및 분 단위 등으로 점차 증편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백령공항을 오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개항한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시는 백령공항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용역 및 실시설계용역 등을 동시에 추진하면 행정절차와 건설 공사 기간을 2년 안팎으로 대폭 축소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백령공항 부지가 옹진군 소유인 만큼 보상 절차가 없고 모든 부지가 평지라 산을 깎는 등의 토목 난공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행정절차 등의 이유로 백령공항의 2029년 개항 계획을 내놨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백령공항 사업지 인근을 둘러보며 “2027년 개항 목표를 잡고 관련 행정절차를 최대한 줄이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후 처음 서해 5도인 백령도를 찾았다. 유 시장은 ‘민생소통 대장정’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백령도·소청도·대청도를 차례로 방문해 주요 현안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과의 소통했다. 유 시장은 당초 지난해 말 서해 5도를 방문하려 했으나, 기상 여건 등으로 배가 뜨지 않아 미루다 이번에 찾았다.

 

유 시장은 이날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한 뒤 백령도 등 최북단 섬 지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해병대 제6여단을 방문해 현 안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백령공항 건설사업 현장, 백령병원, 백령해안도로 개설사업 등 주요 현안 사업 현장을 차례로 들러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백령도 주민과의 대화도 했다.

 

유 시장은 “백령도 등 최북단이자 접경지역인 서해5도에 거주하는 것 자체가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서해 5도는 인천의 소중한 자산이자 안보 요충지”라며 “이들 섬으로의 접근성과 거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적극 협업해 백령도를 관광·문화·산업 등의 새로운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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