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대표 의혹 관련 인물의 극단적 선택이 또 발생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행정기획조정실장을 지냈으며 도지사 선거 운동 당시 선거 캠프에서 대외협력 본부장, 인수위원회에서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이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 대표 측근인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이 대표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 사망한 지난 4차례의 사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대장동 개발 실무자로 의혹을 받던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지난 2021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같은해 7월에는 이 대표 아내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 씨의 지인이 극단 선택을 했다.
전씨는 지난 1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뇌물수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지난 2019년 5월 김성태 회장의 모친상에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대신 비서실장 자격으로 조문을 왔다는 증언으로 이름이 거론된 인물이다.
이때 이 대표 측근이 대리 조문했다는 언론 보도에 전씨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쌍방울그룹과 관련해 수사하는 수원지검은 전씨를 소환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12월 성남FC 후원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전 씨를 한 차례 소환조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현장에서는 전씨가 쓴 유서가 발견됐으나 유족은 유서 내용 공개를 원치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직 조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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