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수개월째 인도 중앙에 설치된 초기 우수처리시설 제어기를 방치하고 있어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해당 제어기는 노면의 먼지 등 오염물질이 비가 내릴 때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감소시키기 위해 도로에 설치한다.
14일 부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계양부천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부광로 대로 2-13호선 준공고시로 지난해 5월 부광로 대로에 설치된 소유권 및 시설물 유지관리가 LH에서 시로 이관됐지만 시는 현재까지 관리 부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방치하고 있어 LH가 시설물 유지관리 부분을 시에 인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옥길 전기차충전소 진입부 도로 1개 차선을 추가하면서 해당 제어기가 1개 차선만큼 오른쪽으로 이동해 인도 한복판에 있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시는 ‘관리 주체가 명확치 않아 확인 후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등 소극적인 딥변만 내놓고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다.
일각에선 해당 장소가 야간에 운동하며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주민이 많은 곳이어서 인명사고라도 발생하면 책임은 시장이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 A씨(45)는 “인도 중앙에 제어기가 설치된 채 수개월째 방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 조치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과와 도로관리과, 하수과, 생태하천과 등이 사무 조정을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결론을 내 해결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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