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위한 농협 만들 터”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의 동두천농협을 만들겠습니다.”
목현균 제17대 동두천농협 조합장 당선인(65)은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부러햄 링컨의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게티즈버그 연설을 인용하며 이처럼 밝혔다.
역대 조합장 선거 최초의 야권 단일화를 통해 5선 도전의 아성을 큰 표차로 무너트린 목 당선자는 “선거기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조합장 장기집권 방지책인 3선 불출마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예상 밖의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A. 유효투표수 946표 중 655표는 장기집권 저지와 변화를 갈망하는 조합원들의 승리다.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열심히 뛰어야 되겠다는 생각 뿐이다. 변화의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린다. 이제 들떴던 마음이 조금 안정적으로 돌아왔다. 오로지 농협의 발전과 조합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Q. 승리의 요인이 있다면.
A. 무엇보다 야권 후보 단일화다. 동두천농협 역대 조합장 선거 가운데 단일화는 처음으로 기억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전 조합원들 대부분은 후보 단일화를 명령했다. 단일화가 없었다면 결과는 과거와 같이 필패였다. 7번의 회의를 거친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고 단일화에 합의한 김상윤·이수하 전 이사, 최종성 전 조합장, 홍재명 전 감사 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선거운동기간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타 농협에 비해 부족한 지원(영농·복지)을 받고 있는 조합원들을 보며 가슴 아팠다.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다짐도 했다. 고인물은 썩는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달라는 조합원들의 간절한 바람들이 지금도 선하다. 임직원 위주의 운영으로 조합원이 소외된 것 또한 사실이다. 영농·복지 지원을 늘리고 농가소득을 늘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Q. 직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A. 농협은 조합원이 있기에 존재한다. 조합원에 대한 친절과 봉사는 배려가 아닌 주어진 의무이자 책무다. 피부로 실감하는 복지와 영농지원을 늘리고 농가의 수익창출을 위해 힘써주길 당부하고 싶다.
Q. 5선 도전에 실패한 정진호 조합장에게 할 말이 있다면.
A. 18년 동안 큰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이끌어 오심에 감사드린다. 1등급 농협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금융자산 1조원 돌파 등의 성과와 길이남을 업적에 높은 평가를 드린다. 과거 직원으로 근무하며 존경했던 마음으로 잘 모시겠다. 잘 지켜봐 주시고 발전을 위한 변화의 몸부림에 용기와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
Q. 발전과 변화, 조합원을 위한 청사진은.
A. 38년 직원, 3년 6개월 임원(상임이사) 등 42년 농협 근무를 통해 조직과 조합원들의 애로를 잘 알기에 더욱더 봉사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현재의 경제사업소(영농자재판매, 농기계수리센터, 유류취급소)를 종합타운화(농협주유소, 영농자재백화점, 농산물수집판매 출하집하장, 육묘장, 벼못자리공동작업장)해 조합원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조합장실을 종합타운으로 이전, 조합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소통 조합장이 될 계획이다.
조합원 경조사비·농자재교환권 증액, 원로조합원 복지향상, 여성조합원 문화센터 확충, 조합원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하나로마트내 로컬푸드직매장 설치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실익을 높여 나갈 구상이다.
조합원들이 키운 소를 직접 도축해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해 중간 유통마진을 줄여 소비자와 조합원 모두 만족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잘못하면 4년, 잘하면 8년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후배 조합장에게 물려주는 조합장 장기집권 방지공약도 분명히 지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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